풍수, 음택과 양택
산수가 어울려 음양이 화합하니
풍수에서 중요시하는 내용 중에 ‘인걸은 지령’1)이라는 말이 있다. 땅에는 신령스러운 영(靈)이 서려 있고 그 땅의 지기를 받고 태어난 사람이 큰 인물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풍수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바람’과 ‘물’이다. 바람처럼 움켜잡을 수 없고 물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진실로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 중의 하나가 이 풍수인 것이다.
풍수(風水)란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땅에 관한 이치, 즉 지리를 체계화한 전통적 논리구조이다. ‘풍수’의 두 글자 중 ‘풍(風)’은 기후와 풍토를 나타내고, ‘수(水)’는 물에 관한 모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풍수의 기본 원리는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속에 돌아다니는 ‘생기’를 사람이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는 피하자는 것이다.
생기는 곧 ‘기(氣)’를 뜻하는데, ‘기’는 우리 몸속의 피처럼 일정한 통로를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기를 타고난 사람은 복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그러한 정기가 뭉쳐 있는 곳에 집을 지으면 대를 이어 잘살게 되고 도읍을 정하면 나라가 오래 번성하며, 조상의 묘를 쓰면 훌륭한 사람이 많이 태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대지에 ‘지기(地氣)’가 있다는 믿음은 땅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는데서 비롯된다. 『금낭경』에 “만물의 생겨남은 땅속의 것(地中者)에 힘입지 않은 것이 없다. 그것은 땅속에 생기가 있는 까닭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땅이 살아 있음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라 하겠다.
사람의 신체로 하여금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속에 돌아다니는 생기에 접하게 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려는 생각은, 사람의 몸에 혈관이 있고 그것을 따라 영양분과 산소가 운반되는 것처럼 땅에도 그런 길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또는 경락(經絡)과 같은 것이 땅에도 있다는 믿음이다. 경락은 혈관과는 달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나 몸의 기가 전신을 순행하는 통로를 가리키는 말로써, 풍수가들은 ‘지기’가 돌아다니는 용의 맥도 그와 같다는 추상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땅속 생기의 존재 여부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같은 존재가 전제되어야만 설명될 수 있는 현상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과학적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풍수에서 중요시하는 내용 중에 ‘인걸은 지령’이라는 말이 있다. 땅에는 신령스러운 영(靈)이 서려 있고 그 땅의 지기를 받고 태어난 사람이 큰 인물이 된다는 것이다. 명산 밑에서 큰 인물이 나온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오죽했으면 “면장이라도 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그러나 진정으로 길지라고 내세울 수 있는 곳도, 실력 있는 풍수가도 만날 수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풍수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바람’과 ‘물’이다. 바람처럼 움켜잡을 수 없고 물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진실로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 중의 하나가 이 풍수인 것이다.
풍수지리학자 최창조 선생은 『한국의 풍수사상』에서 “풍수지리설이란 음양론과 오행설을 기반으로 주역의 체계를 중요한 논리구조로 삼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전통적 지리학이다. ······ 그것은 추길피흉(追吉避凶)을 목적으로 삼는 상지기술학(相地技術學)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풍수가 유종근은 “풍수지리란 땅이 인간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생기(生氣)를 찾는 학문이다”라고 하였고, 최영주는 “풍수란 자연환경의 생성과 변천에 대한 법칙을 연구해 이 법칙을 최선으로 이용함으로써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학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풍수’ 개념은 일종의 생태론적이고 환경론적인 토지관이나 경험론적인 역사지리학을 위주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연과의 조화 또는 균형감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조화된 풍토와 자연환경은 풍수가 궁극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근곡-> 경북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있는 신라 때의 지명. 신라 선덕여왕이 이곳의 지형을 보고 백제군의 매복을 알아냈다고 전한다.]
오늘날의 ‘풍수’ 개념은 일종의 생태론적이고 환경론적인 토지관이나 경험론적인 역사지리학을 위주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연과의 조화 또는 균형감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조화된 풍토와 자연환경은 풍수가 궁극적으로 찾아내고자 하는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풍수가 이 땅에 널리 퍼지면서 종교와 계층, 학력에 관계없이 풍수를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이로부터 자유스러울 수가 없게 되었다. 사법고시만 붙어도 그 조상의 묏자리가 어떤지를 살피려고 하는가 하면, 하다못해 로또복권에 당첨되어도 그 사람의 집터나 선조의 묏자리가 어떤지를 확인하려는 풍수가들이 줄을 잇고 있는 데서 그 영향력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
핵가족 사회가 되면서 화장을 선호하고 먼 데 있는 명당보다 ‘찾아가기 좋은 곳이 명당’이라는 개념이 확산되어 이제는 명당에 대한 개념 역시 많이 희석되었지만, 아직도 사회지도층이나 일부 재력가들은 화장보다는 매장을 선호하고 좋은 땅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 이렇듯 아직도 풍수는 우리 사회에서 전면적으로 부정되지는 않고 있으며, 은연중에 기대심을 품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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